다르빗슈, 초반 난조 딛고 5이닝 3실점 ‘2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08 12: 09

시즌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할 뻔했던 다르빗슈 유(27, 텍사스 레인저스)가 초반 난조를 딛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지난 3일(한국시간)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8⅔이닝 퍼펙트 행진으로 미 현지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다르빗슈는 8일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을 허용했으나 3실점으로 잘 막았다. 팀 타선이 다르빗슈를 적절히 지원해 시즌 2승 사냥에도 성공했다.
첫 경기 후 손가락 물집으로 다소 고전했던 탓인지 초반에는 제구가 좋지 않았다. 세 타자만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선두 트라웃에게 볼넷, 아이바에게 사구, 푸홀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린 것. 해밀턴을 병살로 처리하며 실점을 1점으로 막는 가 했던 다르빗슈는 트럼보에게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2실점했다.

그러나 텍사스 타선이 1회말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는 다르빗슈가 안정을 찾는 하나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2회부터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에인절스 강타선을 봉쇄했다. 빠른 직구와 투심, 그리고 슬라이더의 조합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다. 4-2로 앞선 5회 트럼보에게 3루타를 맞고 1점을 더 주긴 했으나 타선이 6회 3득점으로 다시 힘을 내며 시즌 2승에 도달했다.
물집 후유증이 있는 영향인지 투구수는 85개로 평소보다 많지 않은 상황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초반 위기 후 빠르게 평정심을 찾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1.98이 됐다. 한편 에인절스의 오른손 에이스 제러드 위버 역시 썩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5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고 4개의 볼넷까지 내주며 5실점했다. 경기는 텍사스가 7-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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