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잔칫날, MLB 에이스들 동반 수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08 12: 27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역사적인 메이저리그(MLB) 첫 승리를 거뒀다.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그러나 MLB를 대표하는 몇몇 에이스들에게는 그다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었을 법하다. 썩 좋지 않은 모습으로 줄줄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가장 난타 당한 선수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 RA 디키(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첫 등판에서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디키는 8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했으나 4⅔이닝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8실점(7자책점)했다. 1회에만 5실점했고 미들브룩스에게 홈런 두 방을 거의 같은 코스로 허용하는 등 공끝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디키는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 중이다.
‘괴물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도 초반 난조가 아쉬웠다.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에만 3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결국 5⅓이닝 동안 9피안타 4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3-3으로 맞선 6회를 제대로 넘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결국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빛나는 데이빗 프라이스(탬파베이 레이스) 또한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 레이놀즈에게 허용한 홈런 한 방이 물줄기를 바꿨고 5회에도 피홈런 하나를 포함해 그답지 않은 투구로 4실점했다.
첫 경기에서 지구 라이벌 다저스를 상대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인 맷 캐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3⅔이닝 7피안타 2볼넷 9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개막전에서 부진했던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또한 캔사스시티와의 경기에서 9개의 안타를 집중적으로 맞으며 8실점했다. 시즌 2패를 기록한 해멀스의 평균자책점은 10.97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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