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남주열전, 섹시남 vs 짐승남 vs 코믹남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4.08 14: 43

KBS 2TV '직장의 신’, MBC '구가의 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쟁쟁한 새 월화드라마들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 각기 다른 장르인 이들 세 작품은 다양한 매력의 남자 주인공들이 출연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직장의 신’은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해 경쟁작들보다 한 주 먼저 시청자에게 선을 보였다. ‘직장의 신’은 부장님도 쩔쩔매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김혜수 분)과 그를 들러싼 직장인들의 일과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로맨틱 생존 코미디. 이 드라마에서 장규직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는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 연기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장규직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회사의 정규직으로서 미스김과 같은 계약직을 무시하는 인물. 비현실적인 이름처럼 장규직의 캐릭터는 만화 같은 느낌의 드라마를 한층 더 코믹하게 만들어준다. 코믹 연기가 특기인 오지호에게 장규직이라는 캐릭터는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안성맞춤이다.

오지호가 사무실의 코믹남이라면, 배우 이승기는 상상 속의 짐승남이다.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가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무협 활극. 이승기는 ‘구가의 서’에서 지리산의 수호신수 구월령과 인간 어머니 윤서화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 최강치 역을 맡았다. 저돌적인 성격을 지닌 반인반수, 최강치는 말 그대로 짐승남이다.
이승기는 ‘구가의 서’에서 무협 액션 활극이라는 드라마 콘셉트에 맞게 호쾌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그는 남다른 운동신경을 십분 발휘하는 액션과 저돌적인 성격의 반인반수 캐릭터를 표현한다.
코믹남 오지호와 짐승남 이승기에 맞서는 상대는 무려 왕의 신분을 가진 섹시남 유아인이다. 그는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강옥정 역을 맡은 김태희와 호흡을 맞춰 조선시대 절대권력을 누렸던 왕 숙종을 연기한다.
유아인이 연기할 숙종 역은 조선시대 강력한 군주이자 자신의 여인들을 휘어잡았던 나쁜 남자 캐릭터. 그동안 드라마 속에서 그려진 숙종의 모습과는 달리 그는 마성의 매력으로 자신을 둘러싼 여러 여인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자신의 왕국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 장옥정 마저 매몰차게 버리는 마성의 나쁜 남자를 표현하며 특유의 섹시한 매력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오늘(8일) ‘장옥정, 사랑에 살다’와 ‘구가의 서’가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본격적인 월화극 대전이 시작된다. 서로 너무나 다른 모습이 세 드라마 중 누가 정상의 자리에서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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