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세운 SK가 이제는 미래를 그린다. 구단 전용연습구장인 ‘SK 드림파크’가 기공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SK와 강화군은 8일 강화군 길상면 공설운동장에서 유천호 강화군수를 비롯한 인천광역시 관계자들, 임원일 SK 와이번스 대표이사와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K 드림파크·강화군 생활체육시설’ 기공식을 갖고 스포츠타운 조성 공사의 첫 삽을 떴다. 강화군 길상면 장흥리 산34-1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이 시설은 오는 2014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SK는 타 구단과는 달리 마땅한 전용연습장이 없어 퓨처스팀 선수들이 여러 곳을 오고가며 훈련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다. 때문에 SK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전용연습장 신축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왔다. 지난 2011년 4월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으며 토지 수용과 용도 변경 작업을 거쳐 이날 토목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11만5386㎡(SK 8만3749㎡, 강화군 3만1637㎡)의 부지에 조성되는 이 스포츠 타운은 강화군과 SK가 공동으로 시설 조성에 나선다. 강화군은 테니스장·족구장·주차장 등 주민생활 체육시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SK는 정규야구장 2면과 실내연습장, 그리고 전용 기숙사를 건설한다.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은 2013년 말 완공 예정이고 2014년 5월 실내연습장 및 기숙사가 완공되면 최종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축사를 통해 “강화는 수도권과 인접한 위치지만 많은 규제에 얽혀 변변한 스포츠 시설이 없었다. 그러나 길상종합스포츠타운이 완성된다면 강화 남단의 스포츠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공사에 의의를 둔 뒤 “야구장이 완공되면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구단인 SK 와이번스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어 자라나는 야구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임원일 SK 와이번스 대표이사도 “5년 전부터 전용연습경기장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인천광역시와 강화군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덕에 오늘 이렇게 첫 삽을 뜨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어 임 대표이사는 “우리 구단은 드림파크가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SK 드림파크에서 초·중·고 야구 선수와 야구 동호인을 위한 야구 클리닉을 실시하고 SK 와이번스 퓨처스팀 경기를 통한 지역과의 밀착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삼 SK 단장은 “올해부터 구단의 최대 화두를 육성으로 잡았는데 최대 현안이 해결됐다”라고 하면서 “예전에 용현동에 숙소가 있을 때 정근우 박재상 조동화 박정권 등 현재 SK를 이끌고 있는 주축 선수들이 그곳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연습경기장 및 전용숙소가 생기면 SK의 미래를 이끌 또 다른 선수들이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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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 종합스포츠타운 기공식 장면. 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