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색깔을 살려 승리하겠다".
서정원(43) 수원 삼성 감독이 오는 9일 열릴 가시와 레이솔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맞대결을 앞두고 설욕을 다짐했다.
8일 일본 가시와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가시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서정원 감독은 "앞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 우리가 패배했지만, 그 경기는 이미 지나갔다"면서 "내일 경기를 포함해 남은 일정이 우리에겐 더욱 중요하다. 포기는 없을 것이다. 특히나 이번 경기는 선수들의 동기유발이 잘 되어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1골, 후반 5골 등 총 6골을 내주며 고전한 끝에 2-6으로 패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무2패로 승점 2점을 벌어들이는데 그친 수원은 가시와(9점), 센트럴코스트(4점)에 이어 조 3위로 처져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정원 감독은 "실점이 많았지만, 대부분 우리의 실수로 인해 내준 골들"이라 설명한 그는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원정경기지만, 수비 위주의 경기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색깔을 잘 살려 경기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첫 경기를 통해 가시와의 약점도 몇 가지 발견했다. 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준비한 만큼, 앞선 경기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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