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5선발 체제 가동…류현진 14일 ARI전 등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09 06: 22

LA 다저스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5선발 체제를 가동한다. 류현진과 개막 2선발 자리를 다툰 채드 빌링슬리가 이번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류현진의 당초 예정보다 등판 일정도 하루가 미뤄진다.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3번째 출격날짜가 될 예정이다. 
개막 첫 주를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조쉬 베켓으로 이어지는 4선발 체제로 운용한 다저스는 10~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3연전부터 빌링슬리를 포함한 5선발 체제가 완성된다. 예정보다 더 빨리 5선발 체제가 운용되는 것이다. 
10일 경기에는 예정대로 베켓이 선발등판하며 빌링슬리가 11일 경기에 시즌 첫 등판을 갖는다. 손가락 통증으로 개막 준비에 차질을 빚은 빌링슬리는 지난 5일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4이닝 동안 72개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5일 휴식을 취하고 첫 선발등판을 갖게 됨에 따라 나머지 투수들의 등판 일정도 하루씩 밀린다. 

그레인키가 12일 샌디에이고와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등판이 확정됐고, 커쇼가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3연전 첫 머리에 나서는 일정이다. 이에 따라 당초 13일 등판이 예상된 류현진도 14일 애리조나전에서 메이저리그 3번째 등판을 갖게 된 것이다. 
류현진으로서는 3경기 연속 같은 팀을 상대로 같은 좌완 커쇼 다음으로 나오는 건 부담이 있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기복 없이 꾸준함을 과시했다.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5일 휴식을 가진 뒤 등판이라는 점에서 체력적으로 여유가 가질 수 있는 등판 일정이다. 
그러나 애리조나의 전력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애리조나는 개막 첫 6경기에서 팀 타율 2할9푼3리으로 이 부문 전체 3위에 올라있고, 홈런도 9개를 터뜨리며 정확성과 파워를 두루 자랑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6.2득점도 리그 전체 3위. 지난해에도 애리조나는 팀 출루율 7위(0.328)와 득점 8위(4.53)에 오를 정도로 타선의 집중력이 좋다. 
1번타자 제라르도 파라(0.400-1홈런)를 필두로 3~5번 중심타자 폴 골드슈미트(0.370-2홈런) 애런 힐(0.345-2홈런) 제이슨 쿠벨(0.308-1홈런)의 타격감이 시즌 초반부터 달아 올랐다는 점에서 류현진으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된다. 아직 맞붙기 전까지 5일이 남은 만큼 타격의 사이클 변수가 크지만 까다로운 상대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등판 순서상 애리조나 에이스 이안 케니디가 출격하는 일정이라 부담스럽다. 
또 하나의 변수는 첫 원정경기로 타자친화적인 체이스필드에서 치른다는 점이다. 체이스필드는 좌측 100m, 중앙 122.5m, 우측 102m 그리고 좌우중간 114.5m 크기로 중앙이 넓어 3루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개폐식 돔구장으로 악명 높은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 다음으로 두 번째 고지대라 지붕을 열면 외야에 뜬 타구 비거리가 늘어난다. 류현진으로서는 여러모로 변수가 많은 3번째 등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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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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