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연승' 임요환 감독, "문제점 파악한 지금은 최강 포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4.08 18: 00

"팀 최다 타이 연패인 6연패를 겪으면서 문제점을 많이 파악했고, 지금 팀 상황에 맞는 시스템을 만든 결과다".
군단의 심장으로 출발한 프로리그서 SK텔레콤이 더욱 강력해졌다. 군단의 심장 출발 이후 2연승, 앞선 경기를 포함하면 파죽의 6연승이다. 연승을 내달리며 팀 분위기 역시 최고조로 같이 올라갔다. 선수 시절 '황제'로 명성을 떨치다가 이제 초임 사령탑이 된 임요환(33) 감독은 약점을 극복한 SK텔레콤이 지금 최고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을 내렸다.
임요환 감독은 8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3층서 열린 프로리그 2012-2013시즌 4라운드 삼성전자와 경기서 4-0 완승을 거뒀다. 원이삭 도재욱 김택용 정윤종 등 강력한 프로토스 카드를 내세운 그는 손쉽게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임 감독은 "시즌 시작 전 프로토스가 강세라는 사실을 빨리 파악했고, 프로토스가 아직까지는 워낙 좋기 때문에 이를 십분 반영했다"라고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설명했다. 자유의날개 시절을 포함해 6연승을 할 수 있었던 까닭에 대해서는 "전반기 팀 최다 연패 타이인 6연패를 하면서 문제점들을 많이 파악했고, 지금 팀 상황에서 맞는 시스템을 찾아냈다. 그 결과 지금의 성적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선 KT전을 포함해 삼성전자와 경기까지 프로토스 중심의 엔트리 운영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질문에는 "지금 프로토스 위주로 사용하지만 3라운드 막바지에 T1을 끌어올렸던 저그 라인은 아직 써보지도 못했다.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라고 자신감 있게 대비책들이 준비됐음을 알렸다.
경기의 수훈갑에 대해 그는 "(도)재욱"이라고 언급한 뒤 "예전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은 정윤종, 새로운 전력이 된 원이삭, 그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택용이 등 모든 선수들이 잘했지만 도재욱은 상대가 워낙 분위기가 좋았던 이영한 선수다. 실전에서는 연습 때 경기력보다 좋아서 대견했다. 그 경기를 이긴게 오늘 경기 중에서는 제일 기쁘다"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임 감독은 "선수 출신이라 팬들께서 어떤 것을 원하실지 알고 있지만 T1팬들을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도움을 많이 주신 오경식 부장님께 감사드린다. 선수 시절에는 조언하시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많았지만 지도자가 되고 나서 오 부장님이 말씀해주시는 것에 정답을 얻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선두를 노리고 있는 SK텔레콤의 임요환 감독이 연승 행진을 어디까지 이어갈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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