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잘나가는 넥센의 공수 '일등공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09 06: 26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민성(25)이 팀에 없어서는 안될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민성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4회 2타점 역전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민성은 올 시즌 5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4번이나 안타를 기록, 높은 타율(.409) 뿐 아니라 순도높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올해 7~9번에서 타선을 든든히 받치면서 하위타선에서 상위타선으로 이어지는 힘이 강해졌다. 지난해 좀처럼 득점, 타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던 넥센 하위타선은, 김민성과 이성열의 활약으로 전체 타선에 쉬어갈 틈 없는 강한 힘을 불어넣고 있다.

김민성의 진가는 수비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올해 주전 3루수로 출장하고 있지만 최근 유격수 강정호가 어깨 통증으로 결장하자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김민성이 없었다면 큰 부상이 아닌 강정호를 치열한 LG전, 껄끄러운 한화전에 빼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넥센은 지난해까지 강정호의 부재를 채울 만한 백업이 없었다. '골글 내야진'이라고는 하지만 백업 선수가 만족스럽지 않아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컸다. 스프링캠프부터 기대를 모은 김민성은 개막을 이틀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시즌 내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돌아온' 김민성의 가치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중반에 들어갈 수록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올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누누이 밝혀왔다. 김민성 같은 멀티 플레이어가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 준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