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추신수(31)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수비에서 실책을 2개나 범했지만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폭발했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지난 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이고 있는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3할7푼9리(29타수11안타)로 끌어올렸다.
1회초 세인트루이스 좌완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 상대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2구 스트라이크-헛스윙으로 볼카운트가 몰렸으나 3~5구를 볼로 골라내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6구째 89마일(143km)패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3회초 2사 1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2구째 89마일(143km) 패스트볼을 때렸지만 좌익수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2사 주자없는 3번째 타석도 추신수는 가르시아의 2구째 76마일(122km) 느린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초 2사 1루에서 가르시아의 초구를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렸다. 5경기 연속 안타. 후속 타자 크리스 하이시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3-4로 추격하는데 디딤돌을 놓았다. 이어 4-4 팽팽히 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미첼 보그스로부터 볼넷을 골라냈고, 조이 보토 타석에서 폭투로 2루에진루한 뒤 브랜든 필립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타자 일순 후 계속된 1사 만루에서 9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마크 젭진스키로부터 좌측 라인선상으로 떨어지는 주자일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시즌 두 번째 2루타로 시즌 최다 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개막 7경기에서 벌써 5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1회말 2사 2·3루에서 야디어 몰리나의 타구가 추신수의 머리 위로 쭉쭉 뻗었다. 추신수는 타구를 워닝트랙까지 끝까지 잘 쫓아갔으나 공이 글러브를 맞고 두 번이나 튀겼고, 결국 실책으로 기록됐다. 시즌 첫 실책. 그 사이 2·3루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선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모두 비자책점.
2-3으로 1점 뒤진 6회말에도 2사 1루에서 몰리나의 정면으로 향하는 라이너 타구를 글러브 포켓으로 잡았다가 놓쳤다. 그 사이 1루 주자 맷 홀리데이가 홈을 밟았고, 스코어는 2-4로 벌어졌다. 이번에도 비자책점. 2실책으로 3실점을 헌납했다.
추신수의 수비 실책에도 불구하고 신시내티는 필립스가 홈런과 결승타를 터뜨리고, 9회에만 무려 9득점을 폭발시킨 데 힘입어 세인트루이스에 13-4 역전승을 거뒀다. 5승2패가 된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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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