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잔류꿈 앗아간 타랍에 "책망하지 않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09 08: 23

해리 레드냅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감독이 잔류 꿈을 짓밟은(?) 아델 타랍을 옹호하고 나섰다.
QPR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위건과 홈경기서 종료 직전 숀 말로니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단두대 매치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4승 12무 16패(승점 24)를 기록한 QPR은 강등권 탈출 꿈이 산산조각났다. 올 시즌 6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선덜랜드(승점 31)와 격차는 7점. 1경기를 덜 치른 18위 위건도 승점 31점을 기록 중이라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8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동점골 장면을 두고 타랍이 공을 피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난했다. 종료 직전 프리킥을 내줘 동료들과 함께 벽을 쌓았던 타랍은 말로니의 슛이 얼굴쪽으로 날아 오자 등을 돌리며 머리를 숙였다. 결국 날카로운 궤적을 그린 공은 QPR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QPR로서는 퍽이나 아쉬울 법한 장면이었다. 보통 벽을 쌓는 선수들은 공이 무서워 피하지 않지만 얼굴로 날아올 경우 종종 피하는 경우가 있다. 하필이면 올 시즌 가장 중대한 일전에서 QPR과 타랍에게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은 애제자인 타랍을 끝까지 옹호했다. 레드냅 감독은 "그는 머리를 휙 숙이지 않았다. 공중으로 뛰어 올라 머리를 돌렸고, 공은 그의 머리를 지나갔다"면서 "(실점 장면에 대해) 타랍을 책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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