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안타 3타점' CIN, STL에 역전승 '1위 수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09 08: 33

추신수가 몸담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신시내티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브랜든 필립스가 추격의 홈런과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고, 9회에만 타자일순으로 대거 9득점한 데 힘입어 13-4로 역전승했다. 5승2패가 된 신시내티는 3승4패가 된 세인트루이스를 2경기차로 따돌렸다. 
경기 초반은 세인트루이스 분위기였다. 1회말 존 제이의 중전 안타와 맷 홀리데이의 볼넷으로 잡은 2사 2·3루 기회에서 야디어 몰리나가 중앙 펜스 방면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고, 타구는 신시내티 중견수 추신수의 글러브를 두 번 맞고 튀어 나왔다. 추신수의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2~3루 주자 모두 홈을 밞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4회초 크리스 하이시의 중견수 방면 2루타와 조이 보토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 찬스에서 제이 브루스가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도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앨런 크레이그의 좌중월 2루타와 몰리나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다시 3-1로 리드했다. 
6회에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신시내티가 6회초 필립스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자 세인트루이스도 6회말 2사 1루에서 몰리나의 타구를 신시내티 중견수 추신수가 다시 한 번 놓치는 실책을 범한 사이 1루 주자 맷 홀리데이가 홈을 밟아 4-2로 달아났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포기할 줄 몰랐다. 7회 라이언 해니건의 볼넷과 추신수의 좌전 안타로 잡은 2사 1·2루에서 헤이시가 좌측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차로 추격한 신시내티는 8회에도 브루스의 좌전 안타와 토드 프레지어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하비에르 폴의 좌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신시내티는 9회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낸 후 이어진 1사 1·2루에서 필립스가 우전 결승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후 세인트루이스의 실책과 무기력한 플레이가 이어졌고, 타자 일순 이후 1사 만루에서 9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가 좌측으로 빠지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때리며 승부를 갈랐다. 
신시내티는 9회에만 무려 9득점을 폭발시켰다. 추신수가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브루스가 5타수 4안타, 필립스와 하이시가 2안타씩 총 4명이 멀티히트를 쳤다.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며 어떻게든 따라붙고 뒤집는 신시내티 타선의 강력함이 입증된 경기였다. 
세인트루이스는 홈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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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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