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이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 스카이, 오션코스(파72, 6,238야드)에서 열린다.
롯데마트여자오픈은 올시즌 여자무대의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5, KT)을 비롯해 허윤경(24, 현대스위스) 김자영(22, LG) 등 쟁쟁한 KLPGA 실력자들이 모두 참가해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여자오픈의 주요 관심사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거둔 김효주(19, 롯데)의 타이틀 방어여부다. 지난해 2위와 9타 차로 와이어투와이어우승을 이끌어내며 선배 프로들을 놀라게 했던 김효주는 지난 10월 프로데뷔 후 현대차이나오픈 우승으로 올시즌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나연이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어 김효주가 이번대회에서 우승할시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특히 김효주는 지난 3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미션힐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지난주 막을 내린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2라운드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날카로운 샷감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컵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한 김하늘과 지난해 준우승 4차례로 상금랭킹 2위를 기록한 허윤경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이미 유럽투어와 미LPGA투어에 참가하며 샷점검을 마친 상황이라 국내 개막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롯데스카이힐 대회코스에서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김혜윤(24, KT)과 편애리(24, 볼빅)의 활약여부도 관심거리다.
엄마골퍼 최혜정(30)의 활약여부도 관심이다. 최혜정은 2011년 제 33회 KLPGA 제33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에 돌아와 개막전 우승을 노린다. 지난 2012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출산을 위해 잠시 필드를 떠나 있었던 최혜정은 “한동안 메이저 챔피언, 결혼과 아이까지 한꺼번에 많은 걸 얻어서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필드에 서고 싶어서 올 겨울에 열심히 연습에 매진했다.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7살의 동갑내기 김소영2와 함영애(이상 볼빅)도 우승을 노리는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소영2는 집중적인 멘탈훈련을 통해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장타자’ 함영애는 2010년 넵스마스터피스 우승 후의 부진을 극복하며 2013 현대차레이디스오픈에서 10위에 안착했고,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을 통해 올 시즌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2014년 LPGA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LPGA 롯데 챔피언십은 롯데마트 여자오픈 다음 주인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 클럽에서 개최된다. 올해 LPGA 롯데 챔피언십 대회에는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자 김효주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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