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더비 패배' 퍼거슨, "운이 없었을 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09 09: 10

"운이 없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패해 상대에게 실낱같은 우승의 희망을 안겨준 패장은 담담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패배에 대해 그저 "운이 없었다"는 소감만을 밝혔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서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25승 2무 4패, 승점 77)와 맨시티(19승 8무 4패, 승점 65)의 승점차는 12점으로 좁혀졌다.

경기 후 이뤄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퍼거슨 감독은 "이 나라에서 베스트를 자랑하는 두 팀의 대결답게 긴장감이 넘치는, 경쟁적인 경기였다"며 "전반에는 역습을 통해 우리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들어서는 오히려 맨시티 쪽이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우리가 진 것은 그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확실히 탁월한 '종결자'였다"고 결승골을 넣은 상대팀의 아게로를 칭찬한 퍼거슨 감독은 "그러나 우리가 그에게 너무 많이 공간을 내준 점이 문제였다. 또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분명히 카를로스 테베스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심판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테베스가 분명히 (오프사이드)선상에 있었는데도 말이다"라며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맨유가 최근들어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경기력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에 보여준 경기력에는 만족한다. 만회골도 넣고 잘 쫓아갔다. 전체적인 경기력 레벨에서도 오늘 경기가 나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무척 어려운 경기였다. 더비에서 지고 싶지야 않은 법이지만, 우리는 문제 없다"라고 강조했다.
costball@osen.co.kr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