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전 제주 4.3의 기억을 그린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오멸 감독, 자파리필름 제작, 이하 지슬)이 9만 관객을 돌파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슬'은 지난 8일 하루동안 전국 59개 스크린에서 총 2218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9만 1712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는 11위.
지금의 분위기라면 10만 관객 동원은 시간 문제다. 지난 해 다양성 영화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두 개의 문'(7만 3618명)의 기록을 뛰어 넘은 '지슬'이 4년 동안 국내 다양성 극영화 중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똥파리'(12만 2918명)를 뛰어 넘을지 주목된다.

다양성 영화가 10만 관객을 동원하기란 쉽지 않은 일. 이에 '지슬' 측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명장면, 명대사를 담은 한정판 특별 제작 엽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슬'이 이처럼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영화에 공감한 관객들의 입소문 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이벤트는 10만 관객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11일부터 진행하며, 상영 극장에서 선착순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한편 '지슬'은 '감자'를 나타내는 제주 사투리로 영문도 모른 채 역사의 한 가운데에 설 수밖에 없었던 제주 섬 사람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던 따뜻한 일상을 기록한 영화로 현재 전국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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