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축구협회, 퍼디난드 인종차별 사건 ‘증거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09 10: 18

영국축구협회(이하 FA)가 리오 퍼디난드(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받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축구전문매체 ESPN FC은 9일(한국시간)자 보도를 통해 FA가 해당사건을 조사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FA는 이 사실을 국제축구연명(이하 FIFA)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잉글랜드와 산마리노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를 앞두고 로이 호지슨 감독은 퍼디난드에게 대표팀에 합류를 요청했다. 하지만 퍼디난드는 건강상의 이유로 차출을 거부했다.

그런데 퍼디난드는 경기 당일 카타르 방송 알 자지라에서 해당 경기 축구해설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잉글랜드 팬들은 경기장에서 리오와 그의 동생 안톤 퍼디난드를 겨냥해 인종차별이 담긴 노래를 합창했다.
FA 관계자는 “인종차별이 있었다는 언론보도를 존중한다. 하지만 여러 영상자료를 분석했지만 전혀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FA의 보고를 받은 FIFA는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 FIFA는 더 많은 증거자료를 수집해 신중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만약 인종차별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FIFA는 향후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게 하는 등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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