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상승세에 날개를 달까.
삼성은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 모두 패한 뒤 NC 다이노스와의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며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홈경기에 다승왕 출신 윤성환을 선발 예고했다.
2009년 조정훈(롯데), 아킬리노 로페즈(KIA)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던 윤성환은 지난해 허벅지 부상 탓에 9승에 머물렀지만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책임지며 삼성의 2년 연속 정상 등극에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윤성환은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31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독수리 사냥꾼'이라고 불릴 만큼 한화와의 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윤성환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할 기세다.
공격력을 살펴보면 이승엽이 아직까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테이블 세터' 배영섭과 조동찬의 타격감이 좋고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 등 거포들의 방망이가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NC, 한화 등 다소 약체에 속하는 팀을 상대로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을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7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투타 밸런스 모두 무너졌고 이렇다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야구공은 둥글다'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승부를 장담할 순 없다. 한화는 좌완 유창식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3일 대전 KIA전에 등판했으나 4이닝 8실점(8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으로 무너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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