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만치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친 기쁨을 표하면서도 우승 경쟁이 끝났음을 재차 밝히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맨시티는 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맨유와 경기서 세르히오 아게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19승 8무 4패, 승점 65)는 리그 선두인 맨유(25승 2무 4패, 승점 77)와 승점 차를 12점으로 좁혔다. 올 시즌 종료까지 7경기가 남았다.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서 "우승 경쟁은 끝났다"면서 "중요한 것은 2위에 올라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치니 감독의 말마따나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7경기 안에 맨유와 승점 12점의 격차를 좁혀야 하고, 8골이 뒤져 있는 골득실도 따라 잡아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3위 첼시(승점 58)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 수성이 현실적인 목표다.

한편 맨유전 승리에 대한 기쁨도 내비쳤다. 만치니 감독은 "맨유와 격차가 15점이든 12점이든 혹은 18점이든 변하는 것은 어떠한 것도 없다. 다만 우리가 맨유에 승점 15점이나 뒤처져있을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행복하다.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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