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스프링즈’, 3040 부부관객들이 찾는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4.09 10: 50

영화 ‘호프 스프링즈’가 부부관계를 리얼하게 그리며 3040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극장 관계자에 따르면 ‘호프 스프링즈’는 지난 4월 개봉을 기점으로 개봉주 주말까지 오후 5시 누적 스코어가 하루 스코어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7일 오후 5시까지 누적 스코어가 하루 스코어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늦은 저녁 시간대보다는 오전과 이른 오후 시간대에 활동하기가 편한 주부 관객층들이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현장 발권 관객수가 예매 관객수보다 2배 이상 많은 현상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3040 주부 관객층들이 예매보다는 현장에서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더 높은 것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관객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스코어뿐만 아니라 예매율 또한 3040 관객층이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평균적으로 1020 관객층의 예매율이 높은 타 영화들에 비해서 3040 관객층의 예매율이 높은 현상은 메릴 스트립과 토미 리 존스의 리얼한 부부연기가 실제 부부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영화 관계자는 “권태로운 부부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상담을 받는 케이는 그 동안 묵혀온 속내를 시원하게 밝히며 남편 아놀드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바로 이런 부분이 오랜 결혼생활을 해온 부부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켜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프 스프링즈’를 접한 관객들은 “보고 나면 서로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왠지 남편 혹은 아내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게 만드는 ‘호프 스프링즈’는 영화 속 지명일 뿐이지만 실제로 부부 관계의 지나간 봄을 다시 돌아오게 해 줄 희망의 영화가 될지도 모른”, “이 영화를 보면서 늘 작은 것을 함께 해주고 있는 남편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했답니다. 이 영화를 함께 보지 못해서 몹시 섭섭했던...”, “중년 부부에게 잘 맞는 영화. 토미 리 존스와 메릴 스트립은 명불허전” 등 영화에 대한 많은 공감을 표하며 특히, 부부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라며 아낌없는 호평을 이어갔다.
한편 ‘호프 스프링즈;는 오랜 결혼생활로 결혼은 곧 삶이 되어버린 자신의 부부 모습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아내 케이(메릴 스트립 분)가 남편 아놀드(토미 리 존스 분)에게 부부상담을 위한 특별한 여행을 제안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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