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과 내기에서 져 특별 자선행사 참여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항공사 일일승무원으로 변신한다. 에어아시아 페르난데스 회장과의 내기에 져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유쾌한' 자선행사에 참여한다.
에어아시아측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브랜슨 회장이 5월 12일 에어아시아엑스의 일일승무원이 된다"고 발표했다. 브랜슨 회장은 에어아시아 승무원 변신을 위해 다리 털까지 밀고 섹시한 레드 스커트의 승무원 유니폼과 메이크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깜짝 이벤트는 약 3년 전 브랜슨 회장은 아부다비 포뮬러원(F1) 경기에서 에어아시아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과 레이싱 팀 순위 내기를 하면서 이뤄졌다. 두 회장은 각자가 소유하고 있는 레이싱 팀의 순위를 놓고 내기를 걸었는데 브랜슨 회장의 버진 레이싱 팀이 페르난데스 회장의 로터스팀에 밀리고 말았다.
브랜슨 회장은 내기에서 진 벌칙으로 에어아시아의 일일승무원이 되기로 약속했고, 그 동안 브랜슨 회장의 부상 등의 이유로 실행 날짜는 계속 미뤄지고 있었다.
브랜슨 회장은 '유쾌한 변신'은 5월 12일 호주 퍼스 출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착 항공편에서 성사 될 예정이다.
브랜슨 회장이 함께하는 에어아시아엑스 특별 자선항공편의 항공권은 에어아시아 웹사이트(www.AirAsia.com)에서 399 호주 달러(약 47만 원, 제세금 포함)에 구입할 수 있다. 특별 자선항공편에서는 판매된 기념품과 면세품의 총 판매금액의 10%와 판매된 항공권 한 장당 100 호주 달러가 스타라이트 어린이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예전에 내가 근무했던 회사의 보스이자 나의 멘토인 브랜슨 회장이 에어아시아 승무원복을 입고 서비스를 하게 되는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면서 “혁신적인 경영의 세계적 리더 브랜슨 회장에게 기내 서비스도 받으며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도 도울 수 있는 이번 자선행사에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차드 브랜든 버진그룹 회장도 “난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는 남자다. 페르난데스 회장이 내기에서 깨끗이 이겼으니 나는 승무원으로서 멋지게 차려 입고 확실히 근무할 것”이라고 화답하며, “스타라이트 어린이 재단을 위한 멋진 자선행사에 참여하게 돼 무척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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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왼쪽)과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