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주인공은 누굴까.
막바지에 다다른 미국프로농구(이하 NBA)의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동부 컨퍼런스는 플레이오프(이하 PO)에 진출할 8개 팀이 확정됐다. 밀워키 벅스(37승 39패)는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9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게 6경기차로 달아나 PO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서부 컨퍼런스는 순위싸움이 훨씬 치열하다. 5위 멤피스 그리즐리스(52승 25패)까지 PO진출을 확정지었을 뿐 나머지 세 자리가 공석이다. 6위 골든스테이트(44승 33패)와 7위 휴스턴(43승 34패)은 순위싸움이 남았을 뿐 PO진출이 확실하다. 문제는 마지막 남은 서부 8위.

현재 8위 유타 재즈(41승 37패)와 9위 LA 레이커스(40승 37패)가 반 경기차로 다투고 있다. 유타는 8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서 골든스테이트를 97-90으로 제압했다.
같은 날 LA 레이커스는 LA 클리퍼스에게 109-95로 일격을 당해 8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승리로 클리퍼스는 창단 후 처음으로 퍼시픽디비전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또 클리퍼스는 1974-1975 전신팀 버팔로 브레이브스 시절 이후 처음으로 레이커스와의 시즌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쁨까지 맛봤다. 레이커스에게 굴욕적인 날이었다.
현재 레이커스는 사정이 좋지 않다. 스티브 내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 메타 월드피스는 무릎수술을 받았다.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드와이트 하워드, 파우 가솔을 보유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하다. 월드피스의 조기복귀설이 나오고 있지만 팀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는 의문이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한 번도 이틀연속경기를 모두 이기지 못했다. 64년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레이커스는 이제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PO진출을 위해 10일 뉴올리언스와의 홈경기, 11일 포틀랜드 원정경기서 반드시 2연승이 필요한 상황.
브라이언트는 9일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약간 침체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며 자신감을 놓지 않았다. 특히 월드피스가 수술을 받은 후 12일 만에 복귀하겠다고 나서자 브라이언트는 “월드피스는 X맨의 울버린처럼 강한 남자”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한편 4경기를 남겨둔 유타는 일정이 다소 유리하다. 유타는 10일 오클라호마시티, 13일 미네소타를 홈에서 상대하고 미네소타, 멤피스로 원정 2연전을 떠난다. 관건은 미네소타와의 두 차례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유타는 최근 4경기서 3승 1패로 상승세다. 이 기간 동안 알 제퍼슨은 평균 19.8점, 8.3리바운드, 2.3스틸, 1.5블록슛을 올리며 금주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유타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PO진출 희망을 앗아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jasonseo34@osen.co.kr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