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빌대가 통산 세 번째 미국대학농구(이하 NCAA) 정상을 밟았다.
루이빌대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조지아돔에서 벌어진 2013년 미국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남자부 결승전에서 미시건대를 82-76으로 제압했다. 두 팀의 승부를 보기 위해 무려 7만4326명의 관중이 몰렸다. 역대 결승전 최다관중 신기록이었다.
미시건은 출발부터 화끈했다. ‘네이스미스 올해의 선수’ 트레이 버크가 연속 7점을 넣으며 7-3으로 앞서나갔다. 주도권을 쥔 미시건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1학년 식스맨 스파이크 알브레츠는 3점포 4개를 적중시키며 15점을 퍼부었다. 미시건은 전반종료 5분전 31-21로 앞서나갔다.

루이빌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3학년 식스맨 루크 행콕은 전반종료 1분여를 남기고 무려 4연속 3점포를 퍼부었다. 이어 몬트릴 헤럴의 화끈한 슬램덩크까지 터졌다. 루이빌은 38-37로 바짝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루이빌은 후반 시작과 함께 웨인 블랙쉐어의 역전 3점포가 터졌다. 이후 양 팀은 경기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후반전 종료 6분 36초를 남기고 레이업슛을 시도하던 트레이 버크는 상체부터 코트에 떨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65-61로 미시건이 뒤진 상황에서 주축인 그가 빠질 수 없었다. 버크는 고통을 참고 남은 경기를 모두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양 팀은 앨리웁 덩크슛을 주고받으며 명승부를 펼쳤다. 승부처에 역시 고학년들이 강했다. 루이빌의 4학년가드 페이튼 시바와 3학년센터 고기 젱은 연속 6점을 합작했다. 행콕은 종료 3분을 남기고 76-66으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3점포를 가동했다. 3점포 5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킨 행콕은 22점을 올려 최고수훈을 세웠다.
미시건은 종료 50초를 남기고 4점차 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며 루이빌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89년 이후 24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미시건은 그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챔피언 루이빌은 1980년, 1986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루이빌의 릭 피티노 감독(60, 1996년 켄터키소속 우승)은 역대최초로 두 개의 학교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피티노는 같은 날 농구명예의 전당에 후보로 헌액되어 겹경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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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빌대 / NCAA.co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