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이 그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대결을 펼친다. 3연승의 넥센과 2연승의 SK가 문학에서 맞붙는다.
넥센은 지난 주말 한화와의 2경기를 모두 잡으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5승2패로 공동 2위다. 개막 후 3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한 SK 역시 지난 주중 두산과의 3연전 중 2경기를 잡으며 연승과 함께 휴식기에 들어갔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연승을 이어가기 위한 중책은 두 왼손 외국인 선수가 맡았다. 넥센은 앤디 밴헤켄(34)가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28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낸 밴헤켄은 재계약에 성공해 넥센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목동 LG전에서도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6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밴헤켄은 지난해 SK를 상대로 2경기에 나가 11⅔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긴 했으나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던 편이다. 다만 홈보다는 원정에서의 성적이 더 좋았던 투수였다는 데 주목해 볼 필요는 있다.
이에 맞서는 SK는 4일의 휴식을 취한 뒤 넥센을 맞이한다. SK는 첫 경기에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0)을 앞세운다. 193㎝라는 장신에서 나오는 각이 큰 공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세든은 지난달 31일 문학 LG전에서 첫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제구 측면에서 다소간 문제를 드러내며 고전했다.
두 외국인 투수는 공통점이 제법 있다. 왼손 투수인데다 강속구로 타자를 상대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모두 제구력을 중시하는 투수고 독특한 타이밍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두 투수 중 어떤 선수가 팀을 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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