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인 부담은 상대도 마찬가지다. 포지션별 로테이션으로 상쇄하겠다".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0일 포항스틸야드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 홈경기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자웅을 겨룬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사전 인터뷰서 "홈에서 열리는 만큼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는데 주력하겠다. 16강 진출에 중대 일전인 만큼 승점 3점을 얻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관건은 체력이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포항이다. 황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은 상대도 마찬가지다. 포지션별 로테이션으로 상쇄하겠다. 히로시마전까지 베스트 전력을 다하고 컨디션에 따라 변화를 줄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안도 내놨다. 황진성은 최근 K리그 클래식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를 올렸다. "황진성은 컨디션이 좋다. 좋은 흐름을 이어주는 게 중요하다. 상대가 진성이를 파악했을 테지만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캡틴 황지수는 "지난 원정 경기는 힘들었는데 감독님이 주문한대로 잘 해냈다. 내일 경기 중요성은 모든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 후반부부터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었고,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지난 시즌 실패에 대해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고, 울산이 트로피 드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1승 2무를 기록 중인 포항은 1위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 1승 2무)에 1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히로시마는 3연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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