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 춘계리그] 동국대, 홍익대 꺾고 14년 만에 우승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09 16: 31

동국대가 14년 만에 대학야구 '봄의 최강자'가 됐다.
동국대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홍익대와의 결승전에서 선발 1학년 최동현의 8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2회 터진 안상민의 적시 결승 3루타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뒀다.
동국대는 이날 승리로 지난 1999년 춘계리그에서 우승한 데 이어 14년 만의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흥미로운 것은 1999년도 당시의 상대팀도 홍익대. 홍익대는 지난해 5전 전패 예선탈락의 아픔을 딛고 올해 결승까지 올랐으나 다시 한 번 동국대에 무릎꿇었다.

화제가 됐던 해태 타이거즈 입단 동기 출신 감독 간의 맞대결은 이건열 동국대 감독이 장채근 홍익대 감독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끝났다. 그러나 장채근 감독은 대학야구 만년 하위팀을 준우승팀으로 만들며 대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건열 감독은 부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선발 최동현이 8회 1사까지 홍익대 타선을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 사이 동국대는 2회말 2사 3루에서 터진 안상민의 우중간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동국대는 3회 2사 3루에서 강민국의 적시타가 터져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2사 만루에서 김선현의 타구를 상대 1루수가 놓치면서 2명의 타자가 홈을 밟았다.
홍익대는 8회 1사 후 볼넷과 상대 폭투, 상대 실책으로 안타 한 개 없이 2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양효석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동국대는 선발(1학년)을 제외한 9명의 선발 라인업을 모두 3학년 이상 베테랑들로 채웠다. 반면 홍익대는 타선에 1학년 4명, 2학년 1명을 기용, '젊은 피'가 많았다. 결국 안타 개수(홍익대 5개, 동국대 7개)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으나 관록이 패기를 눌렀다.
동국대 외야수 안상민은 이날 3루타만 2개를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결승전 이전까지 21타수 6안타 9타점 맹타를 휘둘렀던 안상민은 이날도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며 목동구장에 모인 스카우트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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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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