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리개'(최승호 감독)의 배우 마동석이 첫 영화 원톱 주연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노리개'는 9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첫 공개됐다. 이 작품은 층무로의 신 스틸러이자 흥행력을 인정받고 있는 마동석의 본격 첫 주연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한 여배우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비극 앞에서 정의를 쫓는 기자와 신인 검사가 그녀의 부당한 죽음의 진실을 알리고자 거대 권력 집단과의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극 중 마동석은 생애 처음으로 기자 역을 맡아 기존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희생된 여배우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쫓는 열혈 기자 이장호로 분해 열정과 끈기, 집념에 가득찬 카리스마를 뽐낸다. 웃음기 뺀 진지한 모습에서도 특유의 인간미가 녹아나와 관객들을 흡입시킨다. 영화는 시종일관 진지한 톤을 유지하는데, 마동석은 도드라짐 없이 차분하게 극을 이끈다. 그래도 심각한 상황에서 가끔씩 그가 보이는 제스처는 관객들에게 한 순간 웃음과 여유를 제공한다.
영화 '통증', '퍼펙트 게임', '삼야의 FM', '부당거래' 등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다 지난 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를 시작으로 '이웃사람', '반창꼬' 등을 통해 주목을 받은 그는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를 호감형으로 그려내 큰 사랑을 받았다. 사채업자, 운동선수, 건달, 형사, 소방대원 등 어떤 역을 하더라도 자신의 옷을 입은 듯 진정성 있는 연기를 녹여내는 그다.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킬 만한 소재와 주제에 캐스팅, 투자 등 제작 과정이 쉽지 않은 이 작품에 동감한 마동석은 노개런티로 출연하는 열의를 보이며 힘을 더했다. 마동석은 "내가 영화에서 맡은 이장호 기자라는 인물은 비단 이 사건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억울하게 생각하는 안풀리는 미지의 사건들을 혼자 몸과 마음을 다해서 싸워가면서 밝혀내려는 열혈기자인데 그런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동석 외에도 이승연, 민지현, 이도아 등이 출연한다.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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