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 춘계리그] 이건열 동국대 감독, "부임 첫 대회 우승 기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09 17: 22

이건열 동국대 감독이 동국대를 14년 만의 대학야구 춘계리그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동국대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홍익대와의 결승전에서 선발 1학년 최동현의 8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2회 터진 안상민의 적시 결승 3루타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뒀다.
동국대는 이날 승리로 지난 1999년 춘계리그에서 우승한 데 이어 14년 만에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1월 1일 동국대 감독으로 취임한 이건열 감독은 약 3개월 만에 팀을 우승팀으로 만들며 이날 헹가래의 기쁨을 누렸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에이스 고영표가 몸이 좋지 않아 1학년 최동현을 선발로 기용했는데 잘 던져줬다. 원래 볼이 좋은 선수다. 그외에도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부임 4개월째에 오자마자 우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우리 팀 전력이 원래 좋았다. 선수들과 편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팀 전력이 세다는 평가에 오히려 부담이 있었지만 대학 야구는 학교마다 전력차가 크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에서 여러 번 고비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는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입단 동기 출신인 이건열 감독과 장채근 홍익대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 감독은 "장 감독도 팀이 좋아졌고 기회가 많아져 언젠가 우승할 것"이라고 덕담을 전했다.
한편 이날 대학야구 만년 하위팀을 부임 1년 6개월 만에 결승전까지 올려놓았던 장 감독은 경기 후 "우리 팀이 여기(결승전)까지였나보다. 선수 중에 여기까지 올라와본 선수가 없었다. 오늘 많이 배웠을 것이다. 그 동안 정말 정말 잘해줬다"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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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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