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1차지명 부활, 아마 지원 확대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09 18: 08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차 지명제도 부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오전 9시 KBO 5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통해 5년 만에 1차 지명 제도를 부활하기로 했다. 신인선수 지명제도는 2013년(2014년 지명선수)부터 전면 드래프트 이전에 구단별로 연고선수 1명을 우선 지명하기로 했다.
구단별 연고지역기준으로 5개교씩을 나누되 먼저 도시연고로 5개교씩 배정하고, 미충족 시에는 광역연고에서 우선으로 배정하고 그래도 미충족 시에는 전체구단 배정 후 남은 고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배정하기로 했다.

한편 NC, KT 구단은 8개 구단 연고지역 1차 지명 종료 후 전체학교를 대상으로 3년간 1차지명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세부 시행 세칙은 실무자 회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지명순서는 KT가 2명을 우선 지명 후 10개 구단이 구단당 1명씩 1차 지명을 실시하고 전면드래프트 1라운드를 진행한 후 KT가 5명의 선수를 특별 지명한 후 다시 구단 별로 전면드래프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9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1차 지명 부활이 장단점이 있지 않겠냐"며 "1차 지명 제도가 부활하면 아마야구 지원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면 드래프트 시행 후 연고 지역에 우수한 선수가 있어도 타 구단에서 지명하는 경우가 많아 1차 지명제도가 부활하면 차이가 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삼성은 지역 아마팀에 용품 지원 및 기술 지도 등 아마야구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 스포츠 스타와 유소년 꿈나무를 이어주는 멘토-멘티 프로그램 '드림 캠프'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오승환, 윤성환, 배영수, 장원삼, 안지만, 권혁 등 삼성 투수들이 일일 멘토로 재능 기부로 후배들에게 꿈을 심어주기도.
과거 대구지역 아마팀 순회 지도에 참가했던 류 감독은 본리초등학교 외야수의 잠재 능력에 큰 감동을 받았다. 류 감독은 당시 상황을 떠울리며 "그림이 아주 좋았다. 함께 참가했던 심정수(은퇴) 또한 극찬을 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과 심정수로부터 아낌없는 칭찬을 받은 야구 꿈나무는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김인태다.
류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 때 우리에게 오면 뽑으려고 했는데 두산에서 먼저 선택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리고 류 감독은 7일 대구고와의 주말리그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26개)을 세운 상원고 좌완 이수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어제 이야기를 들었다. 9회까지 24탈삼진을 기록했다면 8이닝 모두 삼진을 기록한 격"이라며 "대구고 선발 투수(서동민)도 잘 던졌다고 들었다"고 지역 유망주의 대거 등장에 함박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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