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윤희상-김광현 돌아와도 경쟁해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09 18: 12

SK의 좌우 에이스인 윤희상(28)과 김광현(25)의 복귀가 임박했다. 다만 확실한 자리 보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이만수(55) SK 감독의 생각이다. 경쟁에서 이겨야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가능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윤희상과 왼어깨 재활을 마친 김광현은 복귀를 향해 한걸음씩 나가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란히 등판해 합격점을 받았다. 2일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윤희상은 지난주 1군에 합류해 훈련하고 있다. 3일 50여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무실점으로 역시 좋은 상태를 알린 김광현은 10일 송도 한화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7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두 선수가 돌아온다면 SK 선발진은 비로소 완성단계에 접어든다. 현재 SK는 조조 레이예스와 크리스 세든이라는 외국인 투수, 그리고 베테랑 채병룡과 신예 여건욱이 선발진을 이루고 있다. 김광현 윤희상이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한다면 채병룡 혹은 여건욱을 필승조로 돌릴 수 있어 불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은 아직까지 신중한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 감독은 9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두 선수를 언급하면서 “경쟁해야 한다”라는 기존 생각을 재확인했다. 현재 선발 투수들에 아주 특별한 문제가 없는 만큼 기량을 보고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이름값을 보지 않고 실력만 보겠다는 이 감독의 의지가 다시 한 번 드러난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SK는 이날 김경근을 2군으로 내려 보내고 우타 요원인 김도현을 1군에 올렸다. 김도현은 지난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2연전에서 중심타선에 위치해 타율 5할7푼1리(7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경찰청 에이스 장원준으로부터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김도현은 이날 선발 지명타자 및 7번 타자로 출전했고 이는 2012년 7월 11일 문학 넥센전 이후 272일 만의 선발 출장이기도 하다. 프로 첫 선발 지명타자 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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