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4차전 전북 현대와 우라와 레즈의 경기 전반 전북 박원재와 우라와 케이타가 몸싸움을 벌여 경기가 중단되고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북은 F조에서 승점 5(1승 2무)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라와(1승 2패)와 승점 2점 차. 만약 4차전에서 전북이 우라와를 물리친다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남은 2경기(광저우 에버그란데, 무앙통 유나이티드)에서 승점 1점만 따도 16강행이 결정된다.
다음달 5일까지 끊임없이 주중-주말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전북으로서는 일찌감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결정짓는다면 추후 일정을 소화하는데 있어 여유가 생긴다. 즉 우라와전의 중요성은 단순한 1승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는 뜻이다.

또한 우라와전 2연승은 완벽한 복수라는 의미가 있다. 전북은 2007년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우라와를 만나 1·2차전에서 모두 져서 합계 1-4로 패배하며 대회 2연패의 꿈을 접었다. 하지만 당시 심판들의 편파 판정 의혹 등이 제기되어 꺼림칙함을 지우지 못했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에는 그런 의혹은 완전히 없다. 전북으로서는 정정당당함을 바탕으로 우라와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이미 1차전에서 3-1로 완승을 거둔 전북으로서는 우라와에 2연승으로 넘지 못할 산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