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2년차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34)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밴헤켄은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했다. 지난 2일 목동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후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전반적으로 직구 구속과 제구 등에서 크게 흠잡을 곳은 없는 투구내용이었다. 1·2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3회에 위기가 찾아왔으나 실점하지는 않았다. 2사 1루에서 정근우 이명기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 주자 박진만의 홈 쇄도를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도 2사 후 조성우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김도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실점은 5회 나왔다. 선두 박진만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낸 밴헤켄은 김강민의 안타성 타구를 서건창이 호수비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6·7회에 내야 안타 하나만 내주며 무난하게 막은 밴헤켄은 8회 마운드를 이보근에게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였고 커브·체인지업·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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