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든 8이닝 역투’ SK, 넥센 꺾고 3연승 휘파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09 20: 57

연승을 이어간 팀은 SK였다. SK가 넥센을 누르고 시즌 첫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SK는 9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5회 터진 정근우의 귀중한 결승 타점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SK는 3승3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 고지에 도달했다. 반면 넥센은 4연승이 좌절됐다.
크리스 세든(SK)과 앤디 밴헤켄(넥센)이라는 두 왼손 외국인 투수들의 역투가 빛난 경기였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세든은 8이닝 무실점, 밴헤켄은 7이닝 1실점의 호투였다. 두 팀 타자들은 좀처럼 이 외국인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역시 승부는 자주 찾아오지 않은 기회를 누가 잘 살렸느냐에서 결정됐다. 한 발 앞선 팀은 SK였다. 3회 2사 1,2루에서 이명기의 안타 때 박진만이 홈에서 횡사하며 선취점을 뽑지 못한 SK는 5회 귀중한 결승점을 얻었다. 선두 박진만의 우중간 안타와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낸 SK는 2사 후 주장 정근우가 깨끗한 좌전안타로 박진만을 불러들이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1점의 지원을 받은 세든은 8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11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의 역투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8회초 2사 후 유한준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자신이 던질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표현한 뒤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세든은 이날 승리로 한국 무대 첫 승을 기쁨을 누렸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SK는 8회말 2사에서 침묵하던 최정이 넥센 두 번째 투수 이보근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9회 등판한 송은범이 1이닝을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넥센도 밴헤켄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지만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특히 경기 초반 두 차례의 견제사(2회 강정호·3회 서건창)로 선취점을 뽑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3연승을 마감한 넥센은 시즌 5승3패를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