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송 포 유’의 오감만족 콘서트가 10, 20대 일명 ‘LTE 세대’와 60대 이상의 ‘실버세대’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9일 서울 영등포 CGV에서 열린 영화 ‘송 포 유’ 오감만족 콘서트는 개그맨 부부 정경미, 윤형빈의 사회로 진행됐고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합창단이 무대를 꾸몄다.
오감만족 콘서트에는 아이와 손잡고 온 부모부터 화이트칼라 회사원, 연인, 중년부부, 친구들끼리 온 어르신들까지 전연령층의 관객들이 500여석의 상영관을 가득 채웠다.

평균 62세 ‘남격 청춘합창단’은 각 무대를 열정과 감동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특별히 영화 OST의 수록곡인 스티비 원더의 ‘유 아 더 선샤인 오브 마이 라이프(Yor are the sunshine of my life)’,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와 2NE1의 ‘아이 돈 케어’,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아이유의 ‘잔소리’, 샤이니의 ‘링딩동’ 등으로 구성된 아이돌 메들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아이돌 메들리 무대에서는 친숙한 곡들이 나오자 관객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불렀고 청춘합창단이 귀여운 안무까지 곁들이자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남격 합창단’의 노래가 끝난 후 관객들은 ‘브라보’를 외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날 ‘남격’의 원년 멤버인 윤형빈과 아내 정경미가 동반 사회자로 나서 ‘남격 청춘합창단’과의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합창단의 무대 후 윤형빈은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며 두 번 울컥했다. ‘유 아 더 선샤인 오브 마이 라이프’를 어떻게 연습했을지 상상이 돼 울컥했고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를 부를 때도 울컥했다”고, 정경미는 “노래를 듣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전했다.
또한 윤형빈은 “청춘합창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놀랐던 게 있다. 합창의 힘이라는 게 이렇게 크구나라는 걸 느꼈다. 합창을 하면서 감동을 받았고 보는 분들도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왜 청춘합창단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이 때문에 노래를 잘하지만 기회가 없던 분들이 모인 걸 보니 이분들 안에 있는 열정과 꿈은 나와 똑같이 청춘이라는걸 느꼈다”며 “그런 점을 영화 ‘송 포 유’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경미는 “어쩌면 우리보다 열정이 더 많다”고 감탄했다.
‘남격 청춘합창단’은 전국 3500명의 지원자 중 오디션을 거쳐 50~80대 중장년층 약 40인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연금술사 합창단. ‘송 포 유’는 연금술사 합창단의 도전을 담은 영화로 ‘남격 청춘합창단’과 함께 한다는데 의미를 더했다.
한편 ‘송포유’는 사랑하는 부인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합창 오디션에 도전하는 까칠한 노인 아서와 연금술사 합창단의 유쾌한 미션을 담은 휴먼 코미디.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을 수입한 수입사가 선택한 작품으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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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