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김)현수나 김동주 선배처럼 노려치는 레벨은 아니잖아요. 중심에 맞추려다보니 어떻게 넘어갔네요”.
군대를 다녀오고 공격력까지 매섭게 발휘했다. ‘민뱅’ 민병헌(26, 두산 베어스)이 1365일 만의 홈런포 포함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민병헌은 9일 광주 KIA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리며 팀의 11-4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경찰청을 제대하고 10월 팀에 복귀했으나 실전 감각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음을 느꼈던 민병헌은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우익수 경쟁에 활활 불을 지피고 있다.

경기 후 민병헌은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자세로 나섰다. 약간 다리를 드는 타격폼으로 수정했는데 아직은 부족하지 않나 싶다”라며 “엉덩이가 빠지는 자세를 수정하려고 노력했는데 어쩌다보니 맞은 것이 홈런이 되었다”라고 웃었다.
“홈런은 제가 현수나 동주 선배님처럼 노려친 것은 아니고 배트 중심에 맞추려다보니 나온 것 같아요. 내일도 모레도 외국인 투수에 잘 던지는 오른손 투수가 선발로 나오니 더 겪어야지요. 오른손 투수의 공도 보고 쳐 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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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