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경험' 최용수-에스쿠데로, 센다이 원정승 이끄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10 06: 59

'J리그 유경험자' 최용수 감독과 세르히오 에스쿠데로가 원정길서 FC서울의 16강 조기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이번엔 일본이다. FC서울이 홈에서 치른 '미니한일전' 2차전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서울은 10일 일본 센다이 스타디움에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베갈타 센다이와 경기를 치른다.
현재 E조에서 2승 1무(승점 7)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서울은 2위 장쑤 순톈(승점 4, 중국) 센다이(승점 2, 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승점 2, 태국)에 앞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센다이전을 포함,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거나 무승부로 끝나지 않는다면 어지간해서는 16강 진출이 사실상 가까워진 셈이다.

관건은 이번 센다이 원정이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해놓고 홀가분하게 리그에 집중하고 싶은 서울로서는 센다이 원정에서 승리가 꼭 필요하다. 미니한일전 2차전이라는 자존심 싸움은 물론, 실리적으로도 남은 조별리그 경기서 여유있게 선수들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까운 나라 일본이라 해도 원정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 없다. 자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은 늘 압박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울에는 그 누구보다 J리그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전 J리거 출신 최용수 감독과 에스쿠데로다.
최 감독은 2001년 제프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교토 퍼플상가와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며 J리그 무대를 겪어본 경험이 있다. 에스쿠데로 역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 J리그에서 뛰면서 일본 국적으로 귀화까지 한 바 있다. J리그 무대와 일본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다.
최 감독은 "J리그 선수시절 센다이에 와서 홈 팬들 열광하는 거 보고 상당히 힘든 경기를 한 적이 있다"며 그래도 자신으로서는 정이 깃든 구장이라고 기억을 되살렸다. 이제 한 팀의 감독으로 다시 센다이를 찾게 된 최 감독은 "축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고, 우리 선수들은 원정에 대한 압박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다. 자극 받으면 받을 수록 힘을 받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으로 승리를 자신했다.
지난 센다이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에스쿠데로는 "(J리그 시절)센다이와는 여러 차례 맞붙었다. 센다이는 앞에서 압박하는 팀으로, 경험 있는 선수가 있어 상당히 무서운 팀"이라고 경계하면서도 "개인적으로 팀을 위한 플레이하며 골을 결정하거나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 전력을 다해 승점 3점을 가지고 서울로 돌아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원정길 승리로 고된 리그 일정에 시름을 덜고자하는 서울. 누구보다 J리그에 익숙한 두 사람이 앞장서서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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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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