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이제 겨우 7경기, 시즌 후 결과로 말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10 06: 13

"이제 겨우 7경기했을 뿐이다. 시즌 후 결과로 말하겠다". 
'추추트레인'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31)의 2013시즌이 출발부터 아주 뜨겁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현재 추신수는 개막 후 7경기에서 29타수 11안타 타율 3할7푼9리 3홈런 6타점 10득점 4볼넷 4사구 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내셔널리그 1위에 해당하는 5할1푼4리이며 장타율도 0.759. OPS는 무려 1.272에 달한다. 
시즌 초반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어마어마한 활약이 아닐 수 없다. 7경기 중 6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그중 5경기에서는 2안타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7경기 모두 출루하고, 득점을 올릴 정도로 1번타자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신시내티 구단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추신수 효과는 어마어마한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슬로스타터로 시즌을 시작한 추신수이기에 초반 활약은 더욱 인상적이다. 그는 "슬로스타터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다.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든 잘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며 지금 잘 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야구"라는 말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추신수의 활약이 나날이 커질수록 상대의 견제도 심해져간다. 이미 몸에 맞는 볼이 4개나 될 정도로 몸쪽 승부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상대가 그렇게 심하게 견제한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다. 우리팀은 나 뿐만 아니라 언제든 한 방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든든한 동료들이 있기에 두려움없이 맞서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추신수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최고 시즌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같은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박찬호에 버금가는 FA 대박도 꿈이 아니다. FA를 너무 의식하면 악영향이 끼칠 수 있지만, 지금처럼 강한 동기부여로 작용한다면 FA 전 최고 시즌으로 장식할 수 있는 커다란 동력이 될 수 있다. 
커리어 하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추신수는 조심스러움 속에서 칼을 갈고 있다. 그는 "이제 겨우 7경기를 했을 뿐이다. 지금 성적을 갖고는 말할 수 없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며 "최고 시즌인지 아닌지는 시즌이 끝난 후 결과로 말하겠다"고 의지를 엿보였다. 그의 말대로 경기는 많이 남아있고,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더 많다. 
waw@osen.co.kr
세인트루이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