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만 없다면 수위 타자도 가능하다".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의 방망이가 뜨겁다. 이대호의 타격감은 그야말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대호는 9일까지 최다 안타 1위(15개), 타율(.405) 및 홈런(2개) 2위, 출루율 3위(.463), 타점 공동 8위(6개)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분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슬로 스타터인 이대호의 평소 페이스를 감안하면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만한 컨디션이다.

정확성과 파괴력을 겸비한 이대호는 일본 무대 진출 2년째를 맞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전망. 다카시로 노부히로 전 오릭스 버팔로스 수석 코치는 9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대호는 일본 진출 2년째를 맞아 모든 부분에서 익숙했다. 올 시즌 부상만 없다면 수위 타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 영리하다. 좀처럼 유인구에 속지 않는다. 일본 배터리의 수싸움을 간파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이대호의 능력에 대해 엄지를 세웠던 다카시로 전 코치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이적한 강타자 이토이 요시오의 가세는 이대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토이는 타격 능력이 뛰어나고 빠른 발까지 갖춰 이대호 앞에 치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대호가 타 구단의 집중 견제(몸쪽 승부)를 이겨내는 게 관건"이라고 견해를 밝혔던 다카시로 전 코치는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문제될 게 없다"며 "오릭스에는 이대호의 뒤를 받칠 뛰어난 5번 타자가 없어 볼넷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내세웠다. 현재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목표 달성 가능성은 아주 높다. 다카시로 전 코치는 "타율 3할3푼대 30홈런은 거뜬하다"고 확신에 가득찬 어투로 말했다.
한편 다카시로 전 코치는 히로시마, 주니치, 니혼햄, 지바 롯데 등에서 코치를 역임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대표팀의 내야수비 및 주루 코치를 담당하는 등 일본에서 뛰어난 지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한화 이글스의 종합 코치로 활동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모 구단의 코치직을 제안받았으나 WBC 대표팀 일정 때문에 국내 무대에 복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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