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친환경이 대세…재미와 환경보호를 동시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4.10 09: 32

이상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는 겨울,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 황사에 안과, 호흡기 질환이 이어지는 봄 등 피부로 느끼는 환경오염은 심각해져 간다.
최근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게임업계도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리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나섰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게임이 많아지고 있으며, 온라인게임에서도 친환경을 주제로 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게임’들은 지루하고 따분하지 않게 환경을 보호하는 습관을 익힐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게임에 따라서는 특별한 아이템이나 실제 농산물 등을 얻을 수도 있어 유저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 ‘아키에이지’, 하루 한 그루! ‘함께 만들어요 아키에이지 숲’ 이벤트 진행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는 오는 17일까지 ‘함께 만들어요 아키에이지 숲’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저가 직접 나무를 심고 기를 수 있는 아키에이지만의 특징을 살린 이번 식목일 이벤트는 하루 한 번씩 참여 가능한 ‘나무 심는 날’ 퀘스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퀘스트를 수행해 얻을 수 있는 ‘지혜의 가지’를 모으면 특별 한정판 소환수로 교환할 수 있다.
또한 식목일 이벤트와 더불어 ‘우르르 쾅쾅 아키움나무 묘목’도 판매한다. ‘우르르 쾅쾅 아키움나무 묘목’은 아키에이지의 고급 아이템 중 하나인 ‘벼락 맞은 나무’를 10%의 확률로 획득하거나 아키움 결정과 아키움 통나무를 얻을 수 있는 한정 상품이다.
▲ ‘에브리타운’, 마을 발전 위해 ‘청정도’가 필수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에브리타운’은 자신만의 마을을 생성해 여러 생산물을 만들고 친구들과 교류, 협업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SNG다. 감성적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에브리타운’에선 마을 주민 NPC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약 250여개의 퀘스트를 통해 누구나 쉽게 아름다운 마을을 꾸밀 수 있다. 여기까지는 다른 SNG와 다를게 없지만, ‘에브리타운’에는 ‘청정도’ 시스템이 존재한다.
‘청정도’ 마을의 쾌적한 정도를 알려주는 유리 온실, 연못, 덤불 등의 조경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올릴 수 있다. 청정도가 낮으면 생산 시설을 지을 수 없게되고 마을도 발전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신경 써야하는 수치 중 하나이다. 발전만이 주가 되는 SNG에서 유저들에게 환경을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인 ‘청정도’는 에브리타운이 ‘친환경 모바일게임’, ‘착한 게임’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이유이다.
▲ ‘열혈강호 온라인’과 ’귀혼’, 폐품 수집해서 친환경 아이템을 얻자
엠게임은 자사의 온라인게임 ‘열혈강호 온라인’과 ‘귀혼’에서 폐품을 수집해 자연 친화적 아이템으로 교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에서는 오는 17일까지 ‘자연 사랑의 조건’ 이벤트를 실시한다. 폐품을 채집해 현발파의 NPC들에게 가져다주면 공격 및 방어력, 무기와 방어구의 강화 수치 증가 등의 효과가 있는 보상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이다. ‘썩은 듯한 음식물’ 100개를 ‘소향 NPC’에게 가져가면 ‘향긋한 천연비료’를, ‘낡아버린 종이’ 50개를 ‘장문 NPC’에게 가져가면 ‘새하얀 재생지’를, 마지막으로 ‘녹슨 고철뭉치’ 30개를 현발파 도검창 NPC에게 가져가면 ‘반짝이는 철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필요 아이템을 채집하는 모습을 담은 스크린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공격 및 방어력 증가, 무기 외형 변경, 생명력 및 경험치 획득 증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귀혼’에서도 오는 20일까지 게임 속에 화분 아이템이 등장한다. 먼저, 몬스터 사냥을 통해 ‘신록의 씨앗’ 50개를 모은 뒤 청음관 남쪽의 ‘불안한 농부 NPC’를 찾아가면 체력과 공격력, 방어력 등이 증가하는 ‘신록의 화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신록의 화분’을 착용한 뒤 10레벨까지 키워 ‘불안한 농부NPC’에게 가져가면 체력, 귀력, 공격력 등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나만의 화분’으로 교환할 수 있다.
▲ ‘레알팜’, 게임에서 내가 심은 친환경 농산물, 현실에서 받는다
네오게임즈의 농장 경영 SNG ‘레알팜’은 농작물을 심고 수확하는데 그치는 기존 타이쿤 류 농장 게임과 달리 유저들 간 작물 수확량 및 등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마켓 시스템을 적용한 아이템 거래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분화된 작물 재배 난이도, 장비 강화 테크트리 등 다양한 RPG 요소가 게임의 몰입도를 높인다.
‘레알팜’의 가장 큰 특징은 작물 재배 등급에 따라 게임 내에서 키운 농산물을 유저에게 실제로 배송해준다는 점이다. 농사 숙련도를 높여 ‘달인’ 경지에 오르면 얻을 수 잇는 ‘레알 쿠폰’을 모아 실제 친환경 이상 등급의 채소와 과일을 신청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베타테스트 4일 만에 제 1호 농산물을 받은 유저가 탄생했고, 지금까지 600명 이상이 레알팜을 통해 실제 농산물을 배송 받았다.
최근 ‘레알팜’은 모든 작물에 대해 ‘신 등급’을 부여 받아 ‘농신’의 경지에 이른 유저에게 50종의 농작물 꾸러미를 배송해 화제가 됐다.
▲ ‘행성복원 프로젝트’, 환경이라는 소재를 통해 협업과 힐링을 지향
미지수의 ‘행성복원 프로젝트’는 환경이라는 테마를 기반으로 제작된 웹게임이다. 지구외의 문명이 있는 다른 행성을 찾았으나 모두들 문명의 과도한 발달로 인해 검은 연기와 수많은 쓰레기로 뒤덮힌 상태였고, 이 행성들을 복원하기 위해 로봇을 만들어 보낸다는 시나리오로 더럽혀진 행성을 녹지화시키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쓰레기를 수집해 매립하고, 이를 통해 녹지를 조성하거나 행성을 오염시키는 문명도시를 공격해 오염도를 감소시키는 등의 행성 정화 활동을 통해 행성을 복원시킨다. 유저간의 대립 요소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 힘을 합쳐 행성을 복원하는 협업과 그를 통한 힐링을 지향한다. 최근 환경이라는 소재와 독특한 게임성 덕분에 아시아권 웹게임들이 진출하기 힘들었던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서비스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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