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로밍 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해 외국인 환자들에게 편의 제공,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의료산업 관련 해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원스톱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MEDICAL KOREA PHONE(이하 메디폰)' 사업을 오는 5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측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디컬 코리아(MEDICAL KOREA) 2013'에서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과 고경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 활성화를 위한 메디폰사업 MOU'를 10일 체결했다.

'메디폰' 사업은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에 머무는 동안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체감가치를 높이고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을 기반으로 한 외화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외국인 환자들은 통상 치료 및 시술 등을 위해 장기간 국내에 머무르기 때문에 국내 휴대폰을 장기 임대해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외국인환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병원에 임대 로밍용 스마트폰을 비치하고, 각 병원 담당자에게 로밍 서비스 관련 교육을 시행해 외국인 환자들이 보다 쉽게 휴대폰을 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스마트폰에는 의료기관 정보, 의료 통역, 관광·쇼핑·맛집 등과 관련된 어플리케이션이 기본 탑재돼 있으며 의료분쟁이나 응급상황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의 연락처가 단축번호로 등록돼 있다.
우선 올해 10여개 주요 병원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 뒤 향후 대상 병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20009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약 2600개 병·의원, 650개 전문 에이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으로 약 2400억 원의 진료수익을 기록했다.
진료를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의 수는 약 16만 명(작년 기준)이며 최근 4년 동안 연 평균 37.3%의 증가세를 보여 왔다. 올해는 약 20만 명 이상의 방문이 예상되고 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SK텔레콤이 자랑하는 최고 수준의 로밍 서비스로 국가 성장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SK텔레콤 역시 3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헬스케어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상황에서 잠재 고객들에게 당사의 앞선 기술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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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왼쪽)과 고경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