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포항, 히로시마 넘고 무패행진 잇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10 10: 26

올 시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정상 등극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포항 스틸러스는 10일 오후 7시 반 포항스틸야드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 홈경기를 벌인다.
상승 일로를 걷고 있는 포항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3승 2무)과 AFC 챔피언스리그(1승 2무)에서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공수의 탄탄한 전력이 근간을 이룬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신토불이 축구'를 기조로 내세웠다. 박성호 배천석이 최전방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고, 앞선의 고무열 조찬호 노병준 신진호와 중원의 이명주 황지수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관건은 체력이다. 리그와 ACL을 병행하면서 매 경기 100% 전력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체력 부담을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이 속한 G조는 치열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1위 부뇨드코르부터 2위 포항 3위 베이징 궈안까지 승점 5점으로 똑같다. 골득실과 다득점으로 순위가 갈릴 만큼 16강행에 섣부른 예측이 불가하다.
포항이 이번에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히로시마는 J리그 디펜딩 챔프지만 ACL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전 전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포항은 지난 2일 히로시마 원정길서 기분 좋은 1-0 승리를 거뒀다.
키 플레이어는 황진성이다. K리그 클래식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했을 정도로 물이 올랐다. 일본 원정길에 동참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경기서 반드시 승리를 이끈다는 각오다.
'캡틴' 황지수의 발끝도 주목해야 한다. '황투소'라는 별명에 걸맞게 왕성한 활동량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 중원 사령관 황지수의 활약은 히로시마의 끈끈한 미드필드진에 균열을 가할 수 있다. 최근 인천과 경기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터라 체력도 충만한 상태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히로시마는 승점 3점이 간절하다. 패한다면 16강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 간다. 요주의 인물은 지난 시즌 J리그 득점왕 사토 히사토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43경기 28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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