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한국의 메릴 스트립은? ‘윤여정·박원숙’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4.10 10: 29

할리우드에 메릴 스트립이 있다면 한국에는 믿고 보는 배우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김해숙, 김혜옥이 있다.
할리우드의 존경을 받고 있는 대표 여배우 메릴 스트립은 전작 ‘철의 여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 주었던 것과 달리 결혼 31년차의 섹스리스 부부가 일주일간 떠나는 힐링 여행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호프 스프링즈’에서는 소녀감성이 충만한 케이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변신을 선보였다.
이처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이며 다양한 연기활동을 보이고 있는 할리우드의 대표 여배우 메릴 스트립과 버금가는 한국의 여배우 5인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계와 방송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 윤여정, ‘여자’ 그 자체를 연기하다
47년생 윤여정은 메릴 스트립보다 2살 연상이지만 나이가 무색하게 전작 ‘바람난 가족’과 ‘돈의 맛’에서 과감한 베드신을 선보이는 등 솔직하고 화끈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다. 통상적으로 적지 않은 나이의 여배우들이 누군가의 엄마 역할로만 고정되는 것과 달리 윤여정은 ‘여자’ 그 자체를 연기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여배우다.
◆ 박원숙,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다
메릴 스트립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통해 카리스마 상사라는 캐릭터를 구축하며 할리우드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내는 여배우 1인자라고 뽑을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동년배인 49년생 박원숙이 있다. 박원숙은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을 통해 ‘시월드’의 최고 시어머니 역으로 등극, 리얼한 시어머니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고두심, 연기 이외에 다양한 사회적인 활동까지
메릴 스트립이 ‘철의 여인’에서 마가렛 대처 수상을 연기 했다면, 51년생 고두심은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여성 대통령을 연기한 바 있다. 또한 고두심은 연기뿐만 아니라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홍보대사단 단장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는 메릴 스트립이 ‘건강과 지구 환경센터’의 홍보대사를 비롯한 폭넓은 사회적 활동을 하는 점과 닮은꼴이다.
◆ 김해숙,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메릴 스트립은 ‘호프 스프링즈’의 소녀감성 주부, ‘다우트’의 엄격한 수녀, ‘철의 여인’의 여성 수상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줄 아는 여배우이다. 메릴 스트립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마치 대한민국의 김해숙을 떠올리게 한다. ‘국민 엄마’로 불리는 55년생 김해숙은 전형적인 한국엄마 역할 이외에도 ‘도둑들’의 씹던 껌, ‘박쥐’의 이여사처럼 독특한 캐릭터들까지 완벽 소화가 가능한 여배우다.
◆ 김혜옥, 소녀감성 대폭발
58년생 김혜옥은 고운 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천방지축 엄마 연기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다. 영화 ‘육혈포 강도단’에서 철없는 할머니가 되기도 하고,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통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정도로 감정연기의 정석을 보여준다. ‘호프 스프링즈’의 소녀 같은 케이와 가장 어울릴 것 같은 배우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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