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러브라인, 꼭 필요할까..극과 극 반응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4.10 10: 37

KBS 2TV 월화 드라마 ‘직장의 신’의 러브라인은 꼭 필요할까. ‘직장의 신’ 속 미스김(김혜수 분)을 둘러싼 장규직(오지호 분)과 무정한(이희준 분)의 러브라인이 극과 극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직장의 신’에서는 미스김에 입을 맞추는 장규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매번 티격태격하며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날도 장규직과 미스김은 사내 유인물에 스테이플러 빨리 찍기 대결을 했고, 벌칙 딱밤 맞기를 위해 미스김이 눈을 감자 장규직은 입을 맞추는 돌발행동으로 미스김과 무정한, 시청자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무정한은 지난 2회부터 미스김에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무정한은 늘 일처리가 완벽하고 선이 분명한 미스김에 호감을 보이며 그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지만 그 곁을 맴돌 뿐이다. 이에 미스김과 장규직의 키스신을 목격한 무정한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고 “드라마에서 착한 남자는 언제나 한 발 늦는다”라는 정주리(정유미 분)의 내레이션은 무정한의 안타까운 상황을 대변했다.

방송 4회 만에 윤곽을 뚜렷하게 드러낸 러브라인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나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현실적이고 영웅적인 존재 미스김을 통해 계약직과 정규직의 관계를 비틀며 계약직의 눈물을 웃음으로 승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전달하겠다는 드라마 속에서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없는 이들의 러브라인이 꼭 삽입돼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Y-JANG 안에서는 정주리와 금빛나(전혜빈 분)도 장규직을 바라보고 있으며 계경우(조권 분)도 정주리에 호감을 갖고 있는 등 사내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은 정규직과 계약직 대결의 본질을 흐리며 스토리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평이다.
반면 이들의 러브라인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Y-JANG을 중심으로 계약직과 정규직의 현실적인 문제가 매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미료처럼 뿌려지는 러브라인은 극을 더욱 맛깔나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재미를 더한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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