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예능프로그램에는 공식이 있다? 브라운관에서는 더 없이 훈훈한 외모와 말투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20대 남자 배우들. 이들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캐릭터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의 주원과 '우리동네 예능과 체육의 능력자'(이하 ‘우리동네 예체능’)의 최강창민, MBC '나 혼자 산다'의 서인국은 그 동안 작품과 무대에서 보였던 깔끔하고 멋진 스타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털털하고 소탈한 매력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1박2일'에서 일곱명의 멤버들 중 막내로 활동하고 있는 주원은 의외의 무식한(?) 면모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프로그램 중 상식을 묻는 퀴즈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웃음을 줬다. 이후 주원은 퀴즈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며 고3 못지 않게 상식책으로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멤버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성시경과 함께 30초만에 음식을 먹어치우는 먹성으로도 인기를 얻었다. 이후 그의 먹방은 여러 버전으로 온라인 상에 올라와 네티즌의 사랑을 받았다. 주원의 이러한 반전 매력은 다수의 작품에서 보였던 엘리트 캐릭터와는 달라 색다른 재미를 준다.

최강창민은 지난 9일 첫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살신성인한 몸개그와 허술함으로 예능돌로서의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외모가 중요한 아이돌임에도 얼굴에 쌍점을 찍히고, 초등학생에게는 "모르는 사람"이라며 인지도 굴욕을 당하는 허술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특히 얍삽한 강호동과 이수근 사이에서 궂은 일을 떠맡아 하게 되는 그의 어리버리한 매력은 첫 방송이 전파를 탄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온라인 상에서 회자되며 화제를 낳고 있는 중이다.
서인국 역시 '나 혼자 산다'에서 자신의 집과 일상을 가감없이 공개하며 수더분한 매력으로 큰 웃음을 주고 있다. '나 혼자 산다' 속의 서인국은 정리라고는 전혀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펼쳐 놓고 사는 스타일. 거실 테이블 위에 쌓아놓은 다양한 쓰레기와 여기저기 널려 있는 언제 빨았는지 알 수 없는 옷가지들은 깔끔하게만 보였던 서인국의 이미지에 반전을 가했다. 때문에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방송인 노홍철은 그의 집을 방문해 "짐승의 냄새가 난다"며 경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새로운 캐릭터로 신선함을 주고 있는 이들 세 청춘스타가 앞으로 선보인 활약들이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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