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난조' 다저스, SD에 3-9 패배 '3연승 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10 11: 01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덜미를 잡히며 3연승을 마감했다. 개막 후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불펜의 첫 실점이 패배와 직결됐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지난 6~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싹쓸이로 이어간 3연승이 끊겼다. 4승3패. 샌디에이고는 3연패를 끊고 2승5패를 마크했다. 
선취점은 샌디에이고였다. 1회말 1사 후 윌 베너블이 다저스 선발 조쉬 베켓의 초구 90마일 패스트볼을 공략, 좌월 솔로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계속된 1회 공격에서 샌디에이고는 욘더 알론소의 2루타에 이어 제드 저코의 중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다저스도 4회초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좌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후안 유리베가 샌디에이고 선발 클레이튼 리차드로부터 85마일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샌디에이고도 5회말 닉 헌들리가 베켓의 90마일 패스트볼을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다저스는 7회초 칼 크로포드의 중전 안타로 잡은 2사 3루 기회에서 곤살레스의 좌전 적시타로 3-3 재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믿었던 불펜이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6경기·13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였던 다저스 불펜이 동점 상황에서 흔들린 것이다. 7회말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선두탄자 카메론 메이빈을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시키며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대타 마크 캇세이에게 우측 적시 2루타를 맞으며 결승점을 허용했다. 
8회말에도 다저스는 좌완 파코 로드리게스가 저코와 알렉세이 아마리스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바뀐 투수 맷 거리어가 투아웃까지 잘 잡으며 불을 끄는 듯했으나 크리스 데놀피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거리어는 에버스 카브레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J.P 하웰에게 넘겼고, 하웰마저 베너블에게 우중간 가르는 주자일소 3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불펜투수들이 7~8회에만 안타 6개와 볼넷 6개로 5실점하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다저스 선발 베켓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2경기 연속 홈런 2개에 울며 기대에 못 미쳤다. 구원으로 보직이 바뀐 크리스 카푸아노가 시즌 첫 등판에서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으며 불펜투수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크로포드, 곤살레스, 안드레 이디어가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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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드 벨리사리오.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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