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N세대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배우 김민희, 공효진, 김효진이 충무로의 대세 여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김민희, 공효진, 김효진은 90년대 후반 모델로 데뷔해 각종 CF와 잡지를 종횡무진 활약하며 N세대의 대표 아이콘으로 손꼽혔던 배우들. 이들은 최근 여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충무로에서 독특한 개성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자신의 고유한 입지를 점차 넓혀 가고 있다.
김민희는 신비스러운 마스크와 뛰어난 감정연기로 다수의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대표작이라 일컬어지는 '화차'에서는 광기어린 연기로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그는 지난달 21일 개봉한 '연애의 온도'(노덕 감독)에서 3년 비밀 연애 후 헤어진 남자친구와 요란한 이별 과정을 겪는 장영 역으로 열연했다. 극 중 김민희가 선보이는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는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유부녀 대열에 드러선 김효진 역시 '끝과 시작'(민규동 감독)으로 대세 여배우임을 입증했다.그는 극 중 사랑을 갈구하는 매혹적인 여자 나루 역으로 색다른 대력을 드러냈다. 청순해 보이는 김민희와는 또 다른 섹시하고 당차보이는 특유의 캐릭터가 김효진의 매력포인트다.
김효진은 지난해 개봉한 '돈의 맛'(임상수 감독)으로 칸 영화제 진출이라는 경사에 동참하며 명실상부 충무로를 이끌어 갈 만한 젊은 여배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공블리라는 별명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공효진도 오는 5월 개봉 예정인 영화 '고령화가족'(송해성 감독)으로 컴백, 동료들과의 경쟁에 불을 붙인다.
영화 '러브 픽션', 드라마 '최고의 사랑', '파스타'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욕쟁이 결혼환승전문 둘째 딸 미연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거친 입담과 당찬 매력의 미연 캐릭터가 공효진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보일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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