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코치, “류제국 6월에 1군 합류...앞당기지 않는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4.10 12: 21

“이제 75개 던졌을 뿐이다. 120개까지 가려면 한 달 이상이 필요하다.”
LG 차명석 투수코치가 류제국의 1군 합류시점을 분명히 밝혔다. 예정대로 복귀시점은 6월이며 무리해서 앞당기는 일은 없을 거라고 못 박았다.  
차 코치는 10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이제 75개 던졌을 뿐이다. 120개는 던져야 1군 합류를 생각해볼 수 있다. 4인 로테이션 기준으로 투구수를 120개까지 늘리려면 한 달 이상이 필요하다”며 “2군에서 된다고 1군에서도 괜찮다는 보장이 없다. 재활 중인 투수인 만큼 꾸준히 아프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류제국은 9일 구리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경찰청과 경기에서 75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6km를 찍었고 LG가 5-0으로 강우콜드 승을 거두면서 류제국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비디오를 본 차 코치는 “이전과 비교해 특별히 나은 점은 없었다. 구위가 조금 올라왔지만 앞으로 이런 모습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며 “5월 합류는 너무 빠르다. 서둘렀다가 다시 아프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지금 시점에선 예정대로 6월 합류를 생각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덕수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 받았던 류제국은 2001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2006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류제국은 이듬해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됐고 2008시즌까지 평균구속 140km 중후반대 직구를 던졌다.
이후 류제국은 2010년 한국으로 귀국, 빅리그 도전을 접고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2년 동안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쳤고 지난 1월 LG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류제국의 최근 빅리그 공식 등판은 2008년 4월 9일(현지시간)로 약 5년 동안 실전 등판에 임하지 않았다. 
한편 차 코치는 류제국과 함께 2군에서 재활 중인 정찬헌과 이형종에 대해서 “둘은 류제국보다 페이스가 한참 늦다. 이들 역시 신중히 지켜보고 있는 중인데 합류시점은 올스타전 전후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찬헌은 지난 2월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 선발투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아직 임의탈퇴 신분인 이형종은 얼마 전 등번호 69번을 받고 실전 등판에 대비하고 있다. LG 송구홍 운영팀장은 이형종과 관련해 “언제 등록선수 명단에 이형종을 넣을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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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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