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 리콜 결정…누리꾼들 의심의 눈길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4.10 12: 35

사상최대 리콜 사태를 맞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시장에 이어 국내서도 결함차량에 대해 회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 동안 역차별의 서러움을 앓던 국내 소비자들은 이번 소식을 반기기보다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판매한 승용차 6개 차종, 16만 2509대에서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 한다고 밝혔다.
국내 리콜 대상은 2009년 7월~2010년 3월 생산된 ‘아반떼’, 2010년 6월~2011년 6월 생산된 ‘싼타페’, 2008년 9~11월 생산된 ‘베라크루즈’, 2010년 6~7월 생산된 ‘카렌스’, 2010년 10월~2011년 4월 생산된 ‘쏘렌토’, 2010년 6월~2011년 6월 생산된 ‘쏘울’ 등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현대차가 웬일이지”부터 “미국서 하니까 국내서도 마지못해 하는 거다” “예전과는 다른 양상의 외산 브랜드의 점령으로 똥줄 탄 것” “국토교통부랑 ‘급발진’사건으로 거래한 듯”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주로 보이고 있다.
이번 리콜의 원인인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은 브레이크 등 미점등, 시동불가, 정속주행장치와 차체자세제어장치 불능 등의 잠재적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브레이크 작동에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스위치가 브레이크 페달의 압력을 인지하지 못해 페달을 밟음으로써 가능한 각종 편의·안정 장치들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게 되는 것.
이는 작년 12월 호주에서도 논란이 됐던 사안으로, 윤곽이 드러나게 된 보고서에 따르면 브레이크등의 고장이 원인이 돼 ‘엔진 시동 불가’ ‘크루즈 컨트롤 불능’ 등이 잠재적 문제로 야기 될 수 있다. 이는 미 교통안전국이 발표했던 것과도 일치하는 사항이다. 현지서는 브레이트 스위치 교환으로 해결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모로쇠로 일관하는 현대차의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약 1000억 원 이상이 투입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이번 해당 차량 소유자는 11일부터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서 30분 이내에 브레이크 스위치를 교환 받을 수 있다. 회수 조치 전에 자비 부담 했던 운전자는 수리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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