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글로벌 게임기업 카밤이 50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한국 지역 파트너 찾기를 선언했다.
카밤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5000만 달러 규모의 '카밤 특별기금'을 공개하고 국내 게임 개발사에도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밤 특별기금의 혜택을 받는 국내 게임 개발사들은 카밤의 수익창출 노하우와 마케팅 전문성을 발판으로 북미 또는 유럽지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밤 특별지원기금 WWDevFund(Western World Developers Fund)는 한국을 비롯해 각 국의 최고 게임 개발사들로 하여금 서양권 시장의 두터운 진입장벽, 특히 웹, iOS,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 게임 시장의 진입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카밤은 세계 프리투플레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다. 카밤은 월 700만 달러 (약 77억원)의 수익을 내는 타이틀 2개, 월 300만 달러 (약 33억원) 의 수익을 내는 타이틀 2개 등 매달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는 타이틀을 총 7개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카밤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케빈 초우(Kevin Chou)는 “한국의 게임 개발사들은 높은 수준의 게임들을 가지고 우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들은 이미 탁월한 게임 경험을 창출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서양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현지화하고 마케팅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더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카밤은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들이 이제까지 쉽사리 진입하지 못했을 서구 시장 진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양 게임 플레이어들을 유인하고 유지하기 위해 발휘되는 카밤의 고유한 분석 능력은 그 정교함에 있어 단연 독보적이다. 이는 카밤이 미국 내 최대 경쟁 업체와의 비교해서도 8배나 더 큰 규모로 유료화를 단행할 수 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카밤의 비즈니스 성공의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로 마케팅을 꼽는다. 카밤의 최고 인기 타이틀을 위해 지출되는 예산은 월 100만 달러(약 110억 원)가 넘는다. 카밤 특별지원기금의 원천이기도 한 이 마케팅 자원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에서 운영되는 게임들을 마케팅하거나, 독일 2위 미디어 회사인 프로지벤 (ProSieben)과 같은 굴지의 유럽 유통사들과 강력한 유대를 맺는데 기여해 왔다. iOS, 안드로이드, 웹 모두에서 최고 수익을 창출하는 몇몇 카밤 작품과의 합동 프로모션 프로젝트는 개발사들에게 더욱 큰 매력적인 요소이다.
카밤 특별지원기금은 최고 수익을 내는 국내 프리투플레이 게임 개발사들 중 서구 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가진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다. 카밤 특별지원기금은 유망한 게임을 개발하는 데 선금 형식의 라이선스비로 사용할 수도 있으나, 기금의 최우선 목표는 국내 최고의 게임들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것이다.
카밤은 이 특별지원기금과 함께 게임 개발관련 전문지식도 공유한다. 서양권 유료화 전략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며, 인지도 증대, 커뮤니티 관리, 문화 습득, 현지화 등 서양 플레이어 대상의 우수 사례도 공개했다.
케빈 초우 CEO는 “카밤의 협업 업체들은 이익이나 독립성을 희생하지 않고도 무료로 서양 플레이어들에 대해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직간접 혜택을 누린다”고 말하고, “실질적인 마케팅 투자는 이런 상호간 비즈니스 목표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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