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2차전, 케미 장외대결..승자는 누구?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4.10 15: 33

수목극 대전이 또 한 번 발발한 가운데 장외 대결도 뜨겁다.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의 신하균과 이민정, MBC ‘남자가 사랑할 때’ 송승헌과 신세경 그리고 두 달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S 2TV ‘아이리스Ⅱ’의 장혁과 이다해의 케미스트리 대결이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지난 3일 정통 멜로드라마의 묵직함을 앞세우며 안방극장을 찾았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야수와 같이 거친 남자 한태상(송승헌 분)과 밝고 사랑스럽지만 때때로 도발적인 여자 주인공 서미도(신세경 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밑바닥 인생을 사는 거친 남자와 남은 건 자존심 밖에 없는 가난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는 진부할 수도 있지만 송승헌과 신세경 두 배우의 독특한 분위기는 무겁고 비참하게 전개되는 극 안에서 오묘하게 융화되며 더 이상 애절할 수 없게 그려질 것으로 기대됐다. 송승헌과 신세경은 깊은 눈망울에서 인생의 애환과 쉽지 않은 사랑을 담아내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의 마음을 후벼 팔 예정이다.

또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이응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국회에서 연애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정치적 색깔이 완전히 다른 두 국회의원이 여야(與野)와 전 국민의 감시 속에 벌이는 비밀연애 이야기를 담는 ‘내 연애의 모든 것’ 첫 방송에서는 여당 국회의원 김수영(신하균 분)이 언론법 날치기 통과 수비수로 이용당하는 과정에서 야당 의원 노민영(이민정 분)과 첫 만남을 갖는 과정이 그려졌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맞게 신하균과 이민정은 다소 오버스럽기도 한 상황에서 발랄한 연기를 선보였다. 연륜이 있는 두 배우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과장된 코믹 상황은 로코 특유의 ‘오글거림’을 수긍하고 넘어가게 만드는 신공을 발휘하며 국회라는 독특한 배경을 이용,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오만하고 까칠한 성격의 수영 역 신하균과 열혈 의원 민영 역 이민정의 물러섬 없는 싸움과 이들 사이에서 피어오를 러브라인은 핑크색 벚꽃에 휩싸인 사랑스러운 민트색 지붕의 조화처럼 달콤함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이들 가운데 장수커플인 ‘아이리스Ⅱ’의 NSS 팀장 유건(장혁 분)과 요원 수원(이다해 분)의 케미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방송 첫 회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100% 표현해냈던 장혁과 이다해는 전작에서 쌓아온 호흡으로 달콤한 연인의 모습을 무리없이 그려냈다. 하지만 극의 흐름상 이들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많게 됐고 총격전에서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눈 채 눈물을 흘리거나 가족을 죽게 만드는 사건이 이어지며 사이가 벌어지는 등 힘겨운 사랑이 지속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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