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팝스타'의 우승자로, 이하이의 라이벌로 손꼽혀온 박지민이 소속된 여성듀오 피프틴&가 신곡 '섬바디(Somebody)'로 대중성을 정조준했다.
지난 활동곡 '아이 드림(I dream)'이 가창력을 내세운 나머지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을 받아들여, 이번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멜로디에 깜찍한 안무도 곁들였다. 결과는 역시 좋았다. '섬바디'는 음원차트 1위에 오르더니, 뮤직비디오도 큰 인기다.
가창력 천재로, 큰 이슈를 모은 박지민과 백예린이 귀여운 10대 여학생들로서의 매력을 성공적으로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활동에 기대가 크다는 이들은 라이벌로 꼽히는 이하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아이 드림'이 따라부르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죠. 특히 이하이 언니와 같이 나오게 됐어요. 'K팝 스타'가 끝나도 라이벌로 붙이겠구나 하고 예상은 했지만, 그 비교가 정말 많았어요. 처음엔 되게 부러웠죠. 하이 언니와 노래도 잘 맞았고요. 그래도 똑같이 데뷔해서 피프틴&가 뒤쳐진다는 평가는 많이 속상했어요."(박지민)
그래서 이번 신곡엔 두 소녀의 취향과 색깔을 듬뿍 넣었다. JYP엔터테인먼트 특유의 유쾌하고 편한 분위기도 그대로 이어졌다. 풋풋하게 이상형을 찾아가는 오디션을 다룬 가사 내용도 한결 더 와닿는다. 그런데 정작 이상형은 풋풋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리쌍의 개리 선배님 좋아해요. 매력적이세요. 하정우 선배님도 좋고요. 유머러스하고 밝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분들이 좋아요."(박지민)
"저는 배우 분들 중에는 김윤석 아저씨, 김남길 선배님을 좋아해요."(백예린)
박지민은 특히 최근 활동에서 부쩍 예뻐진 모습으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체중을 많이 빼진 않았지만, 다이어트가 습관이 되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단다.
"운동을 안하다보니, 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음식을 많이 줄이고, 그 식사량에 적응이 좀 됐어요. 한때 정체기여서 자포자기하고 있었는데, 조금씩 빠지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지금도 저녁은 아예 안먹거나 샐러드만 먹고 있죠."(박지민)
매니저와 함께 숙소 생활 중인 두 사람은 즐겁게 JYP 생활을 만끽 중이다. 여자들끼리 수다도 떨고, 정도 나누고 있다. 몇몇 사람은 '왜 JYP에 갔냐'고도 묻지만, 박지민은 그와 같은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사실 '공기반 소리반' 같은 피디님의 가르침은 아직 쉽지 않아요. 그래도 어느 정도 피디님의 스타일을 알게 된 것 같아요. JYP 생활은 정말 재미있어요. 아직 신인이라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아직도 그런 느낌이 있어요. 예전에 뉴스에서만 보던 JYP건물에 내가 지문을 찍고 들어가는 구나 하는. JYP만의 자유로움, 인간적인 매력에 푹 빠져있는데 역시 그런 느낌이었어요. 회사분들이 다 밝으시고, 피디님은 늘 열정이 넘치시거든요."
피프틴&는 다음 행보가 궁금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이다. 발라드, 댄스, 그외 다른 장르도 폭넓게 소화하며 다음 곡이 대체 어떤 색깔일지 예상할 수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
"아직 저희는 진한 아픔을 느낄 정도의 사랑과 경험이 없으니까요. 우리만의 색깔은 있을 것 같아요. 어느 노래를 해도 10대의 풋풋함이 들어가고, 상큼하고 첫눈에 반하고 설레고 그런 느낌? 그래도 음악으로는 다음 곡이 어떨지, 어떤 장르일지 예상을 늘 비켜가는 듀오가 되고 싶어요."(백예린)
"이번 노래는 자신있어요. 단순히 차트 문제가 아니라, 정말 우리 노래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꿀렁꿀렁 뭐야뭐야' 댄스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하이 언니한테 뒤쳐졌다는 댓글도 이제 그만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웃음)"(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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