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우찬 인턴기자] 이만수(55) SK 감독이 넥센과의 경기에서 호투한 크리스 세든(30)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세든은 지난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뽑는 위력을 보이며 무실점 호투했다. 올시즌 세든의 첫 승. 이만수 감독은 10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릴리스 포인트가 같아서 제구력이 안정됐다”며 세든을 칭찬했다.
세든의 올시즌 첫 선발등판은 지난 달 3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였다. 세든은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을 4개 허용하며 투구수는 110개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제구력이 안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9일 넥센 전에서는 볼넷을 한 개만 허용할 정도로 제구력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투구수는 첫 등판 때와 비슷한 116개 였지만 제구가 잘 돼 8이닝을 소화했다. 팀은 투수진 운용에서 부담을 덜고 세든과 송은범 두 명의 투수로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세든의 8이닝 무실점 호투는 SK 외국인 투수로서는 게리 글로버가 지난 2009년 8월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최장 이닝 무실점 기록이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세든이 가져온 시너지 효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세든이 다른 투수들이 길게 던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도록 했다”며 “세든의 이닝이터 면모가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일 SK의 넥센전 선발투수는 조조 레이예스(29)다. 이만수 감독은 세든과 함께 좌완 선발을 연속으로 내보내는 전략을 썼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같은 좌완이라도 레이예스는 템포가 빠르고 세든은 완급조절에 능하다”며 “스타일이 달라서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까다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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